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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타(Crete), 그리스(1) 6월 13일 금요일 아침 6시경 크레타섬에서 가장 큰 마을 이라클리온 항에 도착했다. 더위와 피곤에 지쳐 배가 도착했다는 방송이 나올때까지 깨지 않고 잤다. 지도를 보고 유스호스텔을 찾아나섰다. 너무 일찍이라 길을 물어볼 사람들도 없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좀 헤멨다. 이른 아침을 맞이하는 크레타의 사람들 몇몇에게 물어본 후에야 겨우 숙소앞에 도착했는데, 이런이런 제대로 왔으면 항구에서 10분도 채 안걸릴 위치에 있다. 난 한시간 넘게 헤메고 찾았는데, 모 길치가 어디가나.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벌써 먼저 온 여행객이 보인다. 그냥 딱 보니 동남아 아님 홍콩 사람처럼 생겼다. 그냥 생까고 있는데, 왠걸, "한국분이세요?" 한다. 여행을 장난아니게 오래하고 있는 남자였다. 2월에 한국을 떠났단다. 여정이 아직도 몇개월은 더 남았다 한다. 대단한 사람들 많다. 1시간 정도 기다리니 유스호스텔 문을 열어준다. 들어가서 이틀 묵을 숙박비를 지불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2층 침대만 4개 있는 무지 썰렁한 방이었다. 배게도 이불도 없다. 내가 들어갔을때는 텅빈 침대들 뿐이어서 더 그랬다. 아까 만난 이랑 2시간 뒤에 다시 만나서 관광을 함께 하기로 했는데, 그 시간에 가보았더니 자고 있다. 그래서 그냥 나 혼자 숙소를 나왔다.
내일 하루를 크레타의 과거를 만나는 날로 정하고 오늘은 천천히 돌아다녔다. 이라클리온 시내가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다. 시내쪽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걸으며,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다. 배가 고파서 길가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 들어가 넙적한 빵같은데 이름은 모르겠는걸 먹으며 길을 걸었다. 영국보다 먹을게 싸서 너무 좋다.

숙소에서 만난 이가 갖고 있던 론리 플래닛에 추천여행지 리힘노(Ryhemno)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한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다.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자리하고 있는 많은 레스토랑과 바가 있는 조금만 해변 휴양지 마을이었다. 혼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5시가 넘어서 이라클리온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올랐다.

리힘노의 해변, 수영복을 가져왔어야 했는데...

리힘노의 좁은 골목길을 걸으며

리힘노의 골목을 헤마다 만난 교회

이라클리온에 도착해 숙소로 들어오는 길에...

저녁 산책길에 한컷, 내가 젤로 좋아하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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